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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he light

조지아, Georgia(Country) on my mind

Georgia

2019

이도 저도 아닐 땐 미스터리트립이었다. 신청할 수 있는 나라 중에 딱히 정말 가고 싶은 나라가 없어서 운에 맡기기로 했다. 출발 며칠 전 패킹 가이드라인을 받긴 했지만 공항에 도착해서야 목적지를 알게 되는 미스터리 트립. 만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아이들과 공항에 도착하였고 걱정 80% 설렘 20%의 마음으로 기다리다 우리가 갈 곳이 조지아라는 걸 알게 되었다. 다들 좀 당황했는데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를 말하는 건지 헷갈리기도 했고, 조지아를 가는 게 좋은 건지 잠깐 멈칫 했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 조지아였고 일정을 받아들곤 낙담했다. 이건 내가 대학생 때나 했던 건데, 일단 폴란드 바르샤바를 가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자정에 비행기를 타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로 가는 일정이었던 것. 나는 이제 나이도 많고 체력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별 수 있겠는가.

함께하는 건강템

목적지를 알게 되기까지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으로 다시 오는 거 아니냐고 놀렸는데 어쨌든 한국은 아니었고, 내가 가본 적 없는 나라였다. 그리고 사실 이 기회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빨리 가봤을까 싶은 나라 조지아. 최근 (그러니까 코비드가 시작하기 전... 자유 여행이 가능했던 옛날이여...) 한국에서 인기 여행지였다는데 유학 준비를 하는 동안 여행에 시들해진 나머지 잘 몰랐었다.

조지아, 유럽과 아시아에 경계에 위치하여 유럽인들은 아시아라고 생각하고 아시안들은 유럽이라고 생각하는 곳.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지 30년이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분위기는 경직되어 있는 곳. (그들에 의하면 세계 최초로) 8000년 전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