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fined/archives
2021. 5. 21.
영화 댄서
2017 May 지난 겨울이 시작되던 때부터 한창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누군갈 만나면 그는 어떤 생각인지 궁금해서 때론 물어봤고 때론 혼자서 짐작해보기도 했다. 대단한 삶을 꿈꾼 건 아니었고 어떤 타인의 삶이 부러운 것도 아니었다. 다만 언젠가는, 지금은 잘 기억도 나지 않는 무언가에 재능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지금 내 삶은 너무 평범하기만 하니까. 오히려 일상을 부여잡고 놓치지 않고자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니까. 일하고 운동하고 누군갈 만나면서 사소하게 즐겁다는 사실이 가끔 답답하고 불안했다. 사는 거 별 것 없단 말을 주문처럼 외면서도 벌써 그렇게 믿어버리기엔 뭘 놓쳐버리는 것 아닐까 망설이고만 있었다. 일요일에 ‘댄서’라는 영화를 봤다. 가난한 우크라이나의 아주 재능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