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in the light/europe lost in the light/europe 2021. 2. 18. 노르웨이, 겨울 여행 복장 Surviving Winter in Norway Stay warm 신발 짐을 쌀 때 항상 신발이 골칫거리다. 신발을 구겨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비닐이든 뭐든 싸 넣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짐과 도저히 효율적으로 어우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 여행이라면, 가장 애매하다. 부츠나 스노우 부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눈 오는 곳만 가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운동화나 단화도 필요했고 게다가 여행에 반드시 필요한 슬리퍼류도 싸야 했기 때문에 신발이 4종류가 되었다. 나름대로 짐을 최소화한다는 의미에서 스노우 부츠를 신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대부분 눈밭을 걷거나 차가운 비가 고인 바닥을 걸어야했기 때문에 단화는 결코 필요가 없었다. 오페라를 보러가긴 했지만 실용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 lost in the light/europe 2020. 12. 17. 베를린, 현대 도시를 여행하는 이유 Berlin 2014 Dec 25 현대화는 세계 곳곳에 비슷한 도시들을 만들어냈다. 근대화 이전부터 원래 도시였던 곳도 있고 아니었던 곳도 있지만 현대 도시들은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표지판이나 간판 등에서 보이는 언어, 그리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인구학적 구성이 조금씩 바뀔 뿐 몇 시간이면 이전에 들렀던 다른 도시와 그리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과 함께 점점 좁아지는 세계 안에서 이런 현대화는 인간이 낯선 도시에 봉착하여 적응해야하는 시간을 현저히 줄였다. 12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 베를린에 도착하더라도, 서울의 낯선 곳을 방문했을 때와 비슷한 정도의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유럽 도시들이 현대화되는 도시 속에서 아무리 자신들 고유의 .. 이전 1 다음